2편보기: 2020 영어임용 합격수기(2차) (2편: 합격자 발표이후 ~ 2차시험 전)
2차 시험 첫째 날 (심층면접)
저는 하루 전날 푹 쉬면서 만들어 놓았던 면접 만능 답안들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당일날에는 간식거리와 물을 사들고 시험장에 입실하였습니다. 대기실이 있고 유의사항을 들은 뒤, 관리번호를 추첨하였습니다. 관리번호대로 다시 착석하여 대기하였습니다. 자기 차례가 올 때까지 개인 서적/자료는 열람이 가능하였으나, 대화는 일체 금지되었고 화장실도 1명씩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처음에는 걱정되었으나, 크게 불편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차례가 될 때쯤 인솔 위원이 와서 지시에 따라서 구상실로 이동하였습니다. 구상실에는 총 5명 정도가 동시에 구상을 하였고 과목은 모두 달랐습니다. 구상이 끝난 후 각자 서로 다른 면접실로 이동하여 동시에 면접이 진행되는 구조였습니다. 총 면접관은 5명이었고 모두 아주 날카롭게 쳐다보셨습니다. 저는 비록 긴장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종종 제가 맞는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지금 틀린 답을 말하고 있는 건가?”하며 자신의 답변에 자신감이 없어지게 만들 정도로 위축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최대한 자신감 있는 목소리 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데 신경 썼습니다.
답변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행관 옆에 있는 타이머를 확인할 수 있었고, 구상형 답안이 끝난 뒤, 별다른 지시없이 책상에 도화지로 덮여 있는 즉답형 문제를 열어서 확인한 뒤, 준비되면 답변하면 되는 구조였습니다.
저는 3번을 뽑았기에 10시 30분쯤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J
2차 시험 둘째 날 (지도안, 수업 실연)
저는 하루 전 목욕과 사우나를 하며 피로를 풀고, 자기 전 만능 시나리오에 대해서 다시한번 떠올려보았습니다.
당일날에는 점심거리로 해결할 간식거리와 물을 사갔는데 제가 마지막 번호를 뽑는 바람에,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시험장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도 물은 정수기가 마련되어 있었으나 점심 이후 5시간가량 대기하는 동안 정말 배가 고파서 힘들었으므로 간식을 넉넉히 챙겨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ㅠㅠ
9시부터 10시까지 지도안을 작성하기 시작하고, 지도안 칸은 정말 말도 안되게 매우 부족했습니다. 저 역시도 조건만 다 쓰기에도 벅차서 몇 가지 소홀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감점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해당되는 조건만 간략하고 정확하게 써야할 것 같습니다.
지도안 작성 후, 모든 사람들이 노트를 꺼내어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는데, 바로 수업 실연 디렉션들이었습니다. 저는 2차를 준비할 때 이것이 허용되지 않는 줄 알았는데, 모두가 당연한 듯이 그렇게 하였고, 감독관도 딱히 제제가 없어서 저도 노트를 꺼내서 디렉션들을 복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지역은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관리번호를 추첨한 뒤, 관리번호 순대로 좌석을 바꾸고 점심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일체의 대화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면접과 마찬가지로 순서대로 수업 실연이 진행되었고, ‘수업실연 1실’, ‘수업실연 2실’로 총 2개 조로 나뉘어서 한번에 2명씩 대기실에서 구상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14번을 뽑았었는데, 5시 15분에 예정되었던 시간이 늦춰져서 6시가 넘어서야 구상실로 이동했습니다. 구상실에서는 개인 볼펜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검정색 볼펜만 사용할 수 있었고, 5명 정도가 같은 구상실을 사용했습니다. 구상시간이 끝나면 실연실로 이동하여서 수업실연을 시작했습니다.
교실에는 총 5명의 채점관이 앉아있었고 아주 피곤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경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상은 모두 치워져있었고, 분필은 모든 색깔이 넉넉하게 준비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타이머도 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실연 도중에는 마치 벽에 이야기를 하는 마냥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마지막에 한 분 정도만 무표정으로 끄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4편보기: 2020 영어임용 합격수기(2차) (4편: 2차 대비 핵심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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