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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쌤 임용 합격 수기

2020 영어임용 합격수기(2차) (1편: 1차 시험 ~ 합격자 발표이전)

by 곰쌤 교실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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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차와 달리 2차는 학원에 의존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초수라 2차를 빠른 시간 내에 준비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차 합격수기는 꽤나 학원 이야기가 많이 나오게 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매일같이 출근했던 노량진역 ㅠㅠ


1차 합격자 발표 이전

저는 초수였기 때문에 2차 시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선배와 동기들로부터 대강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였는지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알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보통 10명중 8명은 개별적으로 스터디를 구성해서 준비하였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것이 과감한 선택이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40분이 걸려 매일아침 노량진으로 통학하며 직강하는 것도 체력적,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이러한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이 없었다면 저는 2차에서 여유로운 점수로 뒤집고 합격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스터디 vs 학원

스터디와 학원의 가장 큰 차이는 전문가의 유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터디 그룹 내에서는 최종합격을 경험해본 사람은 없습니다. 2차 시험장의 경험이 없거나, 2차 시험을 치뤘으나 아쉽게도 탈락하신 분들로 구성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정확하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전문가가 없다면 스터디 그룹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동등한 입장이기 때문에 의견충돌이 있을 경우 이견을 좁히기 힘들 것이며 이 또한 비효율적인 시간낭비와 감정소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학원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전문가가 스터디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류지원 선생님은 매번 수업이 끝난 후에도 개별 스터디 시간에 자리를 떠나지 않고 모든 그룹을 순회하시며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조언을 하는 모습에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고, 저는 이 부분에서 더욱 신뢰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각자의 의견이 대립될 때마다 선생님에게 질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긍하기도 하며, 더 나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감정적 대립이 있을 때에도 전문가가 개입하여 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2차 시험에 대한 정보가 아주 많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스터디원들 사이에서 주고받는 피드백보다 훨씬 더 퀄리티 있고, 득점과 직결되는 요소들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수업실연 및 영어면접반 (1차 시험 직후 4주간)

저는 2차 시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해당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 지하철을 타고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스터디를 한 후 퇴근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2차 시험의 특성상 초수와 재수 이상의 실력차이는 정말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나기 때문에 초수인 저로서 자신감도 많이 낮아지고 과연 내가 재수 이상의 실력차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많이 느끼게 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강의를 직강하면서 저는 정말 효율적으로 2차 시험 대비 전략을 구성하고,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저는 이미 2차를 경험해본 수강생들이 어떻게 면접문제에 답변을 하는지, 어떻게 수업 실연을 하는지 관찰을 하며 2차 시험의 대략적인 방향에 대한 감을 잡으려 노력했습니다. 1주일 동안은 관찰만 하면서 특징적인 요소와 이 부분에 대한 선생님의 피드백을 주의 깊게 수강하였습니다. 다른 수강생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 수강생들이 어떤 피드백을 받는지 끊임없이 분석하다 보니, 어떠한 방향으로 면접과 수업 실연을 준비해야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주차에 접어들면서 저는 제가 지금가지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로 선생님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중간점검인 셈이었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의 피드백으로부터 간접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직접 해봄으로써 자신에게 맞춰진 개별화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여태 관찰만 해왔을 뿐,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오지는 않아서 습관이 든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은 뒤에도 유연하게 제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무턱대고 수업 실연 자동화 연습부터 하시면 나중에 고치기 힘듭니다 ㅠㅠ)

 

면접의 경우는 2주차까지 각종 교육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교실 내 분위기와 현실적인 학교 상황에 대해서 가볍게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면접 문제 특성상 문제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구성해내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교의 상황을 잘 아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1차 시험 직후인 단계라 스스로 심리적인 동기부여도 필요했습니다. 주로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하여서 2차에도 도움이 되고 휴식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1.7~2배속으로 시청하여서 총 20편정도를 봤던 것 같네요.)

 

3~4주차에 들어서면서 저는 지금까지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 스스로 면접 답안을 구성해보거나 수업 실연을 어떻게 할지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면접은 바로 말로 내뱉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저는 먼저 글로 쓰는 것을 연습을 했고, 3분만에 구상을 하는 것도 아직 연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제한 없이 100% 완벽한 답안의 스크립트를 짜서 차곡차곡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수업 실연 역시 1시간동안 지도안 작성, 20분동안 구상, 20분 수업 실연 모두 할 준비가 안 되었다고 판단되어서 구상에만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100% 완벽한 스크립트를 짜는 것을 목표로 구상을 하였고, 시간제한은 두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 스스로 구상을 한 후, 스터디원들과 각자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더 완벽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저는 일단 구상이 완벽히 되어야 지도안과 수업 실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여서 이 단계에서는 지도안과 수업 실연 연습은 전체 비중의 10% 미만으로,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실기지도반

실기지도반은 수업실연 및 영어면접반이 끝난 직후 1차 합격자 발표 전까지 진행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실기지도반이 1차 발표 이후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2차 준비를 처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실전 연습을 할 준비가 안 되었고, 1차 합격자 발표 이후 반복 연습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실기지도반에는 청강제도가 있어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수업 실연을 직접 하지 않고, 다른 수강생들이 수업 실연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 학생이 받는 피드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문제 자료 역시 제공되었습니다. 저는 이때 당시 아직 실전 수업 실연 연습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지도안 작성과 구상에 초점을 맞추어서 대비했습니다. 청강생들도 자료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저는 1시간 일찍 와서 지도안 작성을 해보고, 수강생들의 실연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좋은 것은 흡수하고, 안 좋은 것은 왜 안 좋은 지, 어떻게 하면 더 좋게 수정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고 모든 내용은 스터디원들과 수업이 끝난 후 공유하면서 해당 문제 역시 100% 완벽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내공이 쌓여서 스터디원이 모두 만족할 만한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었고, 확보된 시간을 바탕으로 집에 돌아가서는 위의 과정이 모두 끝난 문제들을 바탕으로 가볍게 T-talk에 초점을 맞추어서 2회 정도 수업 실연을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면접 역시도 한 문제 마다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완벽한 답을 구성하는 스크립트를 만들려고 노력하였고, 이 부분도 스터디원들과 공유하다 보니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문제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과정이 익숙해진 후, 저는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문제 유형을 분류하여 답변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해당 템플릿을 바탕으로 저는 더이상 면접 답변을 글로 쓰지 않고, 말로 전달하는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서도 역시 제한시간을 두지 않고 만족할 만한 답안을 만들어 낼 때까지 반복하였습니다.

 

특히, ‘수업실연 및 영어면접반실기지도반을 통해서 수많은 문제가 주어지는데, 대부분의 문제가 발음지도, 문법지도, 문학과의 접목 등 현재까지 기출 되지 않았던 내용들을 아주 퀄리티 높게 연계하여 출제하여, 자칫 실제 시험장에 출제되었다면 당황했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아주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별 워크샵

1차 결과 발표 이전 개인별 워크샵을 1회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상황처럼 새로운 문제가 주어지고 1시간 지도안 작성, 20분 구상, 20분 수업 실연을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12월 말에 진행되었는데, 저는 지금까지 제가 관찰하며 분석한 결과들, 구상 능력, 실연 능력 등에 있어서 얼만큼 향상되었는지 중간 점검을 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꽤나 긴장한 상황에서 수업 실연을 하게 되니 여러모로 실전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2편보기: 2020 영어임용 합격수기(2차) (2편: 합격자 발표이후 ~ 2차시험 전)

 

2020 영어임용 합격수기(2차) (2편: 합격자 발표이후 ~ 2차시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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