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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푸코와 규율적 권력 그리고 판옵티콘, 예시

by 곰쌤 교실 201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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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처벌'로 유명한

미셸 푸코.

 

그는 포스트 모더니즘

대표하는 사상가이다.

 

포스트 모더니즘이란,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과감히 부정하고,

 

기존에 사회적으로 강압되어온

이데올로기의 권력에 대해서

 

반정초주의, 다원주의,

권력 해체 등을 통해서 대항한다.


(푸코사진 아닙니다..)


푸코는,

지식은 권력관계를 양산한다고

보았다.

 

정신병리학의 예를 들면,

정신병에 대한 학문이 깊어지고,

그에 대한 지식이 축적될수록,

 

우리는 정신병을 지닌 사람들을

치료하기보다 오히려 그들을

격리시킨다.

 

심지어,

정신병으로 분류되기도

애매한 상황에서,

의사들의 처방 하나면

그들은 정신병으로 분류되고 격리된다.

 

의사는 '정신병리학'이라는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 지식은 권력으로 작용한다.


그가 제시한 감옥의 형태인

판옵티콘도 마찬가지이다.

 

중간에 감시 탑이 놓여져 있고,

그 주변에는 감옥이 원형으로

둘러싸여 있다.

 

죄수들은 그 탑 안에 간수가

어느 방향으로 보고 있는지 모른다.

심지어 간수가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탑에서는 한눈에

모든 감옥의 죄수가 눈에 보인다.

 

이렇게 생긴 정보의 차이는

권력을 생성한다.

 

이것이 바로

'규율적 권력'이다.

 

규율적 권력이란,
최대의 경제성으로 행동을 통제한다.
감시를 통해서 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인식.

그리고 나는 그것을 알 수 없다는 것.

 

이 것 두개가

나 스스로 나를 통제하는

규율적 권력을 생성한다.

 

예를 들면,

 

CCTV가 있다.

사실 거리에 있는 CCTV 중에서

실제로 작동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한다.

 

거의 방범용으로 모형을

설치한다는 말인데,

 

이 역시 '규율적 권력'이

작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CCTV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른다.

 

다만 그 CCTV를 설치한 사람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것이다.

 

이를 통해서 생겨난 정보의 차이는

설치한 사람과,

그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 사이의

권력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규율적 권력을

작동하게 하는 것으로 3가지가 있다.

 

1) 규범적 판단

한마디로 'Rule'이다.

 

특정 행동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라는

매뉴얼이 있다.

 

예를 들면,

죄수들에게는

'탈옥하지 마라'

 

학생들에게는

'수업시간에는 자리에 앉아라'

'학교 시간에는 건물 안에 있어라'

 

시민들에게는

'범죄를 저지르지 마라'

 

이렇게 행동을 규제하는

규범적 판단의 기준이 있다.



2) 관찰

관찰은 감시이다.

 

그렇게 규범적 판단이 생성되면,

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

관찰이 이루어진다.

 

관찰 대상은,

자신이 언제 어디에서

관찰을 받는지 알지 못하므로

규율적 권력이 생성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CCTV를 통해서

내가 현재 저 렌즈 너머로

누군가 지금 자리를 지키고

나를 보고 있는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죄수들도,

저 높은 탑 위에 지금 간수가

나를 보고 있는지,

아니면 반대쪽을 보고 있는지,

그 자리에는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


3) 검사

검사는 시험이다.

 

불시에 규범적 판단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 검사한다.

 

이를 통해서 규율적 권력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죄수들은 불시에 점호를 한다.

학생들은 불시에 복장 검사를 하고,

경찰들은 불시에 음주 단속을 한다.

 

불시에 하는 검사를 통해서

규범적 판단기준에 맞게

구성원들이 잘 행동하고 있는지

확인하게 되며,

 

이를 통해 구성원들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검사에

대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관찰받고 있다는

생각 아래

자기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규율적 권력이 행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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