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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프레이리 의식화 교육

by 곰쌤 교실 201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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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교환학생을 가 있을 때,

교육사회학 수업을 들었는데

프레이리의 이론만

2주 내리 배웠던 것 같다.

 

마이클 애플이 계시던

본 고장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은 2시간 배우고 끝.

 

그만큼이나 영향력 있던

사람이었나 새삼 느끼는 계기였다.


프레이리는 진보주의 사상가로,

기존의 학교에 의해서

강압적으로 주입되는

방식에 대하여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문화를

'침묵의 문화'로 지칭하며,

 

피억압자들이 현실에

지배당하며,

 

오히려 억압자의 가치관을

내면화한 상태이다.

 

예를 들면,

기득권층은 교육격차를

이렇게 설명한다.

 

"교육을 통해서 계층이동이

자유롭고, 무상교육까지 실시하고,

등록금도 요즘에는 다 지원되는데

결국 성적 차이는 노력의 차이야.

노력만 하면 다 돼. 뭐든 될 수 있어."

 

이러한 노력 무한 가능설은

지배 이데올로기의 대표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심지어 피지배 계층에도 만연하다.

 

학교는 계층이동보다

계층재생산에 더욱 기여를

많이 한다는 주장을 뒷밧침하는

연구 결과도 최근 많이 발표된다.

 

학업성취 수준은 개인의 노력보다

가정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것이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돈이 많으면

더 비싼 과외, 더 나은 학원

더 분위기가 좋은 지역에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SKY 대학의 신입생 중

50% 정도는 자사고/특목고 출신이다.

 

전국에 자사고/특목고의 비율은

불과 10% 내외인데 말이다.

 

(이 부분은, 

교환학생때 과제로 제출했던 내용인데,

지금 그 기사를 찾을 수가 없네요.

찾으시거나, 틀렸다면 알려주세요)

 

그 학교의 등록금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계층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문화'는

마치 지배계급이 만들어 낸

이데올로기가 사실인 양,

 

본인 스스로도

피지배계층임에도 불구하고,

암묵적으로 내면화한 상태이다.


이렇게 '침묵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방식은 바로

'은행 저축식 교육' 때문이다.

 

은행저축식 교육이란,

마치 계좌에 돈을 저금하듯이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저축한다.

 

학생은 무비판적으로 그저

교사의 지식을 주입받는 존재이다.

 

프레이리는

이런 은행저축식 교육을

벗어나고자,

 

'문제제기식 교육'을 제안한다.

 

교사가 가르칠 내용을

먼저 설정하지 않고,

 

가르칠 내용은 그때그때

학생으로부터 제기된다.

 

교사는 학생과 더불어서

공동 탐구자가 되어,

 

지식을 주입하지 않고,

학생과 함께 탐구해나간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프레이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의식화'이다.

 

의식화란,

자신이 속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자신의 의식을

일깨우는 것을 말한다.

 

의식화의 단계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가 있다.


1) 본능적 의식의 단계

 

이 단계에는

의식화에 대한 개념이 없다.

 

그저 생물학적인 욕구만

충족하기 바쁘다.

 

너무 가난해서

하루 살기 바쁘면,

아무래도 의식이 깨어나기

힘들 것이다.


2) 반 본능적 의식의 단계

 

억압당한다는 것 자체는

의식하고 있지만,

이를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그저 수용하고 있는 상태이다.

 

주로,

식민지 국가의 국민에게

종종 나타난다.

 

자신이 식민지배를 당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며,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는

패배적인 인식이다.


3) 반 자각적 의식의 단계

 

점차적으로 억압 현실을 자각한다.

그러나 그 의식화는

완전하지 않다.

 

정치세력의 여론 조작 전략에

쉽게 휩쓸리는 단계이다.

 

특정 정치가의 비리,

기득권의 횡포,

재벌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기사가 종종 보이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이러한 사회에 대해 비판한다.

 

기득권층은 이러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연예나, 스포츠 등 다른 분야로

이슈를 터뜨린다.

 

그러면 쉽게 대중의 관심은

다시 그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반 자각적 의식의 단계에

놓인 국민들이다.

 

과거 3S 정책이 바로,

점차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반 본능적 단계에서

반 자각적 단계로 성장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 펼친

여론 선동 전략이다.



4) 비판적 의식의 단계

 

프레이리가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단계이다.

비인간적이고, 억압적인

사회구조에 대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비판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행동으로써 보여준다.

 

많은 사회운동가들이

이 단계에 놓인 사람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아주 진보적인 관점의

이론이지만,

 

현대 사회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적용해볼 수 있는 예시가 많은

이론이기도 하다.

 

그만큼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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