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샤(Marcia)의 청소년 정체감 유형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성격발달이론과 함께 언급되곤 하는 마샤의 정체감 유형

에릭슨 관련 포스트는 맨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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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는 청소년의 정체감 유형을 나누는 기준으로 2가지를 제시했다. 

바로,

 

'위기'와 '확신'이다.

 

위기는 '얼마나 미래에 대해서 고민했는가?'이다.

여러 직업이나 신념 등을 능동적으로 탐구해보고 선택하려고 했던 횟수가 바로 위기이다.

 

확신은 '그래서 결정을 했는가?'이다.

그 여러번의 횟수 중에서 결정을 해서, 그 직업이나 신념에 몰두하고 있는 정도가 바로 확신이다.

 

그래서 마샤는 위기가 있는가 없는가, 확신이 있는가 없는가로 총 4가지의 유형을 제시했다.

이를 보기좋게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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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의 청소년 정체감 유형 4가지

구분		확신
		O	X
위기	O	성취형	유예형
	X	폐쇄형	혼미형

 

성취형은 위기와 확신 모두 겪은 경우로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다.

내가 의사를 꿈꾼다면, 의학 드라마나 다큐 멘터리를 깊게 탐구해보고 관련 사건들, 뉴스를 찾아보며 정보를 수집한다. 그리고 다른 직업도 고려를 해보고 나의 적성과 흥미가 의학분야와 잘 맞아떨어짐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이후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이 경우 성취형이다.

 

반면 혼미형은 위기와 확신을 둘 다 겪지 못한 상황으로 가장 피해야 할 상황이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도 모르고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모른다. (사실 학교에 이런 학생들이 많다.)

그저 무기력하게 하루하루 살아간다. 이런 경우 혼미형이다.

유예형은 위기는 겪었지만 확신은 아직 없는 상태로, 대부분의 위기를 겪은 청소년이 여기에 해당한다.

위기를 겪는다고 해서 확신으로 곧바로 넘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여러가지 직업을 가지고 싶다. 공무원도 좋아보이고 의사, 변호사, 운동 쪽도 좋아 보인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직업세계를 탐구해보고 관련된 정보도 찾아본다. 내가 뭘 잘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좋아하는지도 알아보고 싶어서 여러 활동에 참여한다. 이 경우 유예형이다.

 

폐쇄형은 위기도 겪지 않았으면서 확신을 한 상태이다. 주로 외부로부터 가치를 주입받았을 때 나타난다.

나는 의사가 되어야 한다. 우리 할아버지도 의사였고, 아버지도 지금 최고 의대를 졸업하여 병원장을 앞두고 계신다. 어머니는 나보고 자꾸 의사가 되어라고 한다. 이 외에 주변 사람들, 심지어 내 친구도 나는 의대를 목표로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의대에 입학해야만 한다. 이럴 경우 폐쇄형이다.

 

스카이캐슬

스카이캐슬에서 부모 등살에 떠밀려 의대를 입학했으나 복수심에 불탔던 인물이 떠오른다.

전형적인 폐쇄형의 부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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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형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마샤는 긍정적으로 보았다.

사실 청소년기에 성취형으로 가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 중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성취형으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유예형은 성취형의 한발짝 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샤는 가장 경계해야할 유형으로 혼미형을 꼽는다.

혼미형은 청소년기에 방황하다가 이후 자신 주변의 또래들이 사회에 하나둘 씩 자리 잡는 모습을 보면서, 

그제야 자신이 뒤쳐졌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서야 "나는 지금까지 뭐했지?" "나는 이제 뭘 할 수 있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자존감에 큰 피해를 입게 되고 부정적 자아 정체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무기력한 삶의 태도를 형성하여 아주 위험하다.

 

폐쇄형은 주로 모범생에게 자주 나타난다.

모범생 중에서도 아주 강압적인 집안에서 자라는 모범생 말이다.

어렸을 때 부터 가치를 주입받고 그것이 마치 자신의 가치인 양 믿고 있다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스스로 가치관을 형성할 때 그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때 갈등을 겪는다.

폐쇄형에 놓인 학생은 반드시 본인 스스로 흥미와 적성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아실현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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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

강준상은 50이 되어서야 지금까지 폐쇄형으로 살아왔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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